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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부빅 154km 찍고 2경기 무실점, 다저스 PS 불펜 카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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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패널
2026-09-19 16:21
LA 다저스 크리스 부빅

LA 다저스가 부상 중이던 크리스 부빅을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유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복귀 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에 최고 시속 154km가 넘는 패스트볼까지 보여주면서 포스트시즌 불펜의 새로운 카드로 떠올랐다.

부빅은 9월 19일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다저스가 3-2로 앞선 7회 등판했다. 1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볼넷 없이 탈삼진 하나를 잡고 실점하지 않았고, 다저스는 8-2로 승리했다.

1점 차에서 막아낸 7회

부빅에게는 단순한 추격조 등판이 아니었다. 한 점 차 리드를 지켜야 하는 7회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실제 승부처에서 활용 가능성을 시험한 경기였다.

첫 타자 앤드류 니즈너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브렛 해리스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빅터 베리코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크리스티안 코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14개의 공 가운데 1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공격적인 승부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고 시즌 첫 홀드까지 기록했다.

이어 태너 스캇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에드윈 디아스가 9회를 정리했다. 다저스의 MLB 시즌 흐름을 보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 조합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빅의 복귀는 선택지를 하나 더 늘려줬다.

데뷔전에서는 95.9마일

더 눈에 띄었던 것은 다저스 데뷔전이었다. 부빅은 9월 17일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 8회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만큼 관심을 끈 것은 구속이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5.9마일, 시속 약 154.3km까지 올라왔다.

올 시즌 선발 등판 때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약 91.8마일이었다. 짧은 이닝에 전력을 쏟을 수 있는 불펜으로 이동하면서 구속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최고 94마일대였지만 변화구까지 안정적으로 섞었다. 코스를 잡은 마지막 공은 85마일대 체인지업이었다. 좌완이 150km 초중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면 짧은 승부에서 위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다저스는 부상 상태 알고 영입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다저스가 건강한 부빅을 데려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8월 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우완 카를로스 듀란을 보내고 부빅을 영입했을 당시 그는 이미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부빅은 왼쪽 팔꿈치 통증 때문에 5월 중순부터 정상적으로 던지지 못했다. 올 시즌 캔자스시티에서는 9경기 50⅓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한 뒤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정상적으로 복귀할 경우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좌완을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빅은 이미 2023년 토미 존 수술도 받은 경력이 있다. 이후 2024년에는 불펜으로 복귀했고 30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7, 39탈삼진 5볼넷을 기록하며 짧은 이닝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저스 포스트시즌 마운드 분석에서도 이 경험은 중요하다. 긴 이닝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면 패스트볼 구속을 높이고 체인지업과 스위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올스타 선발

부빅은 이름 없는 복권형 투수도 아니다. 2025년 캔자스시티에서 20경기 116⅓이닝을 던지며 8승7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고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원래 선발투수로 경쟁력을 입증했던 선수다. 부상 때문에 올해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지만 건강한 상태의 구위 자체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경험이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반드시 선발로 사용할 이유도 없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긴 시즌보다 한 타자, 한 이닝의 중요성이 훨씬 커진다. 상대 타선의 좌타 라인을 끊거나 6~7회 승부처를 책임지는 역할만 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특히 짧게 던졌을 때 패스트볼이 95마일 후반까지 올라온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해 올스타에 뽑혔던 선발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는 강한 공을 던지는 좌완 불펜으로 변신할 수 있는 셈이다.

스쿠발만 있는 트레이드 시장 아니었다

다저스의 여름 트레이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당연히 타릭 스쿠발이었다. 다저스는 8월 2일 디트로이트에 지히르 호프와 리버 라이언, 브래디 스미스를 보내고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인 스쿠발을 영입했다.

스쿠발은 곧바로 선발진의 핵심이 됐다. 9월 16일 신시내티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9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이끌었다.

부빅의 역할은 전혀 다르다. 대형 유망주 패키지를 내준 스쿠발과 달리 다저스가 부빅을 얻기 위해 내준 선수는 우완 카를로스 듀란 한 명이었다.

때문에 부빅이 포스트시즌 승부처에서 유용한 불펜 카드로 자리 잡는다면 비용 대비 효과는 상당히 커질 수 있다. 두 경기만으로 트레이드 성공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다저스가 부상 중인 투수를 굳이 데려왔던 이유는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

PS 불펜 경쟁 본격화

다저스는 이미 5년 연속 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샌프란시스코전 승리로 시즌 94승60패까지 올라섰고 이제 남은 정규시즌의 초점은 포스트시즌 전력 정리에 맞춰져 있다.

선발진은 스쿠발과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강력한 카드가 있다. 문제는 짧은 시리즈에서 이들의 뒤를 어떤 불펜 조합으로 연결하느냐다.

부빅은 복귀 후 2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표본은 매우 작지만 구속과 제구, 변화구 모두 당장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을 보여줬다.

다저스가 남은 경기에서 부빅을 계속 1이닝 불펜으로 활용한다면 포스트시즌 역할 역시 자연스럽게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좌타자를 상대로 한 원포인트보다는 한 이닝 전체를 책임지는 셋업 역할까지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의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일정은 MLB 경기 중계 정보에서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154km 패스트볼.

두 경기 연속 무실점.

그리고 첫 홀드.

아직 두 경기일 뿐이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에 있던 투수를 트레이드로 미리 확보하고 포스트시즌 직전에 불펜으로 되살린 다저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는 충분히 지켜볼 만해졌다.

네오티비 곽기자 : 부빅을 지금 당장 '트레이드 대박'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진 이닝이 아직 두 이닝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선발 시절보다 확연히 올라온 패스트볼 구속과 불펜 경험, 좌완이라는 희소성은 포스트시즌에서 분명 매력적인 요소다. 스쿠발이 다저스의 여름을 대표한 대형 영입이라면 부빅은 10월에 예상 밖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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