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조회 70

⚾ [KBO] 허인서 20홈런, 한화 포수 37년 만의 기록…신인왕·GG 동시 도전

5
Lv.5
디제이패널
2026-09-25 23:55
허인서…팀 패배에도 빛난 20홈런 달성

한화 이글스 허인서가 자신의 프로 첫 20홈런 시즌을 완성했다. 허인서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 구창모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한화 소속 포수가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것은 1989년 유승안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

팀은 1회부터 7점을 내주며 흔들린 끝에 7-8로 패해 10연패에 빠졌지만 허인서 개인에게는 의미가 큰 하루였다. 시즌 20호 홈런에 이어 9회 마지막 추격 과정에서도 적시타를 추가하며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포수들의 기록 흐름은 KBO 포수 기록 살펴보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의 큰 타구, 세 번째에는 담장을 넘겼다**

허인서는 이날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구창모의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가 중견수 뒤쪽 워닝트랙까지 날아갔다. 하지만 천재환이 잡아내면서 첫 안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변화구를 정확하게 받아쳤지만 이번에도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잘 맞은 타구 두 개가 모두 잡혔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한화가 2-8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허인서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구창모의 변화구가 가운데로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한 손을 놓으면서도 끝까지 배트를 밀어냈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20호 홈런.

지난 11일 대전 NC전에서 19호 홈런을 기록한 뒤 14일 만에 추가한 홈런이었다.

한화는 이 홈런으로 3-8까지 따라붙었다.

**1989년 유승안 이후 처음**

허인서의 홈런이 특별한 이유는 한화 포수 역사와 연결된다.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89년 유승안이 포수로 뛰며 2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유승안은 타점 85개로 리그 1위에 올랐고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한화에서는 한 시즌 20홈런을 넘긴 포수가 나오지 않았다.

37년이 지나서야 허인서가 다시 그 숫자에 도달했다.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의미는 더욱 크다. 매 경기 투수 리드와 수비에 많은 체력을 사용하는 포수가 시즌 내내 중심타선에서 장타까지 생산하기는 쉽지 않다.

허인서는 20홈런뿐 아니라 타율과 타점에서도 꾸준함을 보여줬다.

25일 경기까지 119경기에 출전해 378타수 110안타, 타율 .291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20개와 73타점, 58득점을 올렸고 출루율 .355, 장타율 .495로 OPS는 .850이다.

20홈런 가운데 특정 시기에만 몰아서 생산한 것도 아니다.

5월에만 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보여준 뒤 6월에는 홈런 없이 주춤했지만, 이후 다시 매달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했다.

**2025년까지 1군 홈런은 0개였다**

더 놀라운 부분은 지난해까지의 기록과 비교했을 때 나타난다.

허인서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1군에서 8경기 19타석을 경험했지만 홈런은 없었다. 이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며 경기 경험을 쌓았고 2025년 한화로 돌아와서는 20경기 30타석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기록은 28경기 49타석, 홈런 0개였다.

올해 단 한 시즌에 20개의 홈런을 몰아친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이미 장타 가능성을 보여줬다. 상무와 한화 2군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도 42경기 9홈런을 기록했다.

그 장타력이 2026년 본격적으로 1군에서 터졌다.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고 꾸준히 출전하면서 단순한 백업 유망주에서 한화의 중심타자 중 한 명으로 위치가 바뀌었다.

**2010년 양의지 이후 16년 만의 기록**

허인서의 20홈런은 신인상 경쟁에서도 상징성이 있다.

허인서는 프로 5년 차지만 올해 신인상 후보 자격이 있다.

KBO 규정은 당해 입단 선수뿐 아니라 최근 5년 이내 입단 선수 가운데 이전 시즌까지 누적 기록이 투수 30이닝, 타자 60타석을 넘지 않으면 신인상 자격을 인정한다. 해외 프로야구 경력이 있는 선수는 제외된다.

허인서는 올해 이전까지 49타석에만 나섰기 때문에 이 기준을 충족한다.

신인상 자격을 가진 포수가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0년 두산 양의지 이후 16년 만이다.

양의지는 당시 127경기에서 타율 .267, 20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KBO 신인상을 수상했다.

허인서는 현재 타율 .291, 20홈런, 73타점으로 당시 양의지와 비교해도 공격 생산력이 뒤지지 않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물론 시대와 리그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숫자를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수비 부담이 큰 포수가 신인상 자격을 유지한 상태에서 20홈런을 기록했다는 희소성이다.

**김민준·문정빈과 끝까지 신인왕 경쟁**

신인상 수상이 이미 결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 경쟁 구도에서는 허인서와 함께 SSG 우완 김민준, LG 내야수 문정빈이 꾸준히 언급된다.

김민준은 고졸 신인으로 시즌 도중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15경기에서 79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7승 3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고 있고 퀄리티스타트도 꾸준히 만들었다.

문정빈 역시 강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79경기에서 타율 .256, 17홈런, 59타점에 OPS .873을 기록 중이다.

허인서는 경기 출장 수와 포수라는 포지션, 20홈런이라는 상징성이 강점이다. 반면 김민준은 고졸 신인 선발투수라는 희소성이 있고 문정빈은 타석당 장타 생산력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시즌 마지막 기록까지 지켜봐야 한다.

신인상은 KBO리그를 취재한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단순히 홈런 숫자 하나만으로 수상자가 자동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다.

**골든글러브까지 바라볼 수 있을까**

허인서에게는 신인상 이외에 또 하나의 개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다.

올 시즌 허인서는 포수 중에서도 돋보이는 장타 생산력을 기록하고 있다. 20홈런과 73타점, OPS .850은 포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공격 기록이다.

하지만 골든글러브 역시 아직 후보조차 최종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

현행 기준에서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에 나선 선수가 기본 후보 자격을 얻는다. 정규시즌이 종료된 뒤 최종 수비이닝과 KBO의 공식 후보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후보에 오른 이후에도 양의지를 비롯한 다른 포수들과 투표 경쟁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골든글러브 수상 확정’이 아니라 포수 부문의 주요 경쟁자로 올라설 만한 공격 성적을 만들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남은 정규시즌 주요 경기 시간은 프로야구 경기 편성 확인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은 얼마나 드물까**

두 상을 같은 시즌에 모두 받는다면 상당히 희귀한 기록이 된다.

KBO 역사에서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같은 해에 모두 받은 선수는 지금까지 8명뿐이다.

1983년 박종훈을 시작으로 이순철, 김동수, 염종석, 박재홍, 이병규, 류현진, 서건창이 해당 기록을 남겼다.

포수는 1990년 LG 김동수가 유일하다.

김동수는 신인 시즌 110경기에서 타율 .290, 13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신인상을 받으면서 동시에 포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허인서가 올해 두 상을 모두 수상한다면 포수로는 김동수 이후 3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흥미로운 점은 허인서의 홈런 숫자가 당시 김동수보다 많다는 것이다.

다만 골든글러브는 공격 기록만 평가하는 상이 아니고 포수 수비와 팀 기여도, 시즌 전체 평가까지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인상 역시 김민준과 문정빈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

**홈런보다 아쉬웠던 팀의 10연패**

개인 기록과 달리 한화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NC전에서는 1회말 선발 오웬 화이트가 7실점하면서 시작부터 크게 밀렸다. NC는 3회 한 점을 추가해 8-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4회 강백호의 시즌 33호 투런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6회 허인서의 홈런이 이어졌다.

9회에는 마지막 반격도 있었다.

정은원의 안타와 장규현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뒤 권광민의 적시 2루타, 최원준의 타점, 한지윤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허인서가 신영우를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려 7-8까지 따라붙었다.

김태연까지 안타를 기록해 2사 1, 2루가 됐지만 박정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화는 시즌 54승 75패 4무가 됐고 연패 숫자는 10까지 늘었다.

허인서에게는 역사적인 경기였지만 팀으로서는 웃을 수 없는 밤이었다.

남은 시즌 허인서의 기록과 신인상 경쟁 변화는 신인왕 레이스 후속 소식에서도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네오티비 장기자 : 허인서의 20홈런은 단순한 개인 커리어 하이를 넘어 한화 포수 계보에서 37년을 기다린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홈런 하나 없었던 포수가 올해 주전 자리를 잡자마자 타율 .291과 20홈런, 73타점을 만들었다는 성장 폭도 눈에 띈다. 신인상과 골든글러브 모두 아직 투표가 남아 있어 수상을 미리 단정할 수는 없지만, 2010년 양의지의 신인 포수 20홈런과 1990년 김동수의 신인상·골든글러브 동시 수상 기록을 함께 소환할 만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댓글 1

2
공룡리2026-09-29 02:22
한화는 허인서 잘 건젺네요

로그인 후 확인 가능

스포츠뉴스

목록으로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