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오원석 4이닝 8K,

한국 야구대표팀이 태국을 상대로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3차전에서 태국을 18-1로 꺾었다. 선발 오원석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에서는 홈런 3개, 그중 만루홈런 두 방이 터졌다.
한국은 대만을 5-0, 홍콩을 13-0으로 꺾은 데 이어 태국까지 제압하면서 B조 1위를 확정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36점을 뽑고 단 1점만 허용했다. 대표팀의 대회 흐름은 국가대표 야구 현황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첫 타자에게 10구, 이후 달라진 오원석**
오원석은 경기 시작부터 쉽게 아웃카운트를 얻지는 못했다. 태국 1번 타자 무앙카셈 나르에폰이 파울을 연이어 만들어내면서 첫 타자 한 명을 잡는 데만 10개의 공이 필요했다.
하지만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오원석은 후속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1회를 17구로 마쳤다.
2회에는 선두 타자를 3구 삼진으로 잡은 뒤 수비 도움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고, 다시 삼진을 추가했다. 3회에는 태국 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 이닝을 KKK로 끝냈다.
3회까지 탈삼진은 7개였다. 태국이 왼손 선발 오원석을 의식해 우타자 중심의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원석이 처음 안타를 허용한 것은 4회 2사 이후였다. 대타 다루 조셉 매튜의 타구가 전진 수비를 펼치던 외야수들의 머리를 넘어가면서 3루타가 됐다.
이날 오원석이 허용한 유일한 안타였다. 곧바로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최종 기록은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문보경이 열고 박재현이 크게 벌렸다**
타선은 오원석이 던지는 동안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1회 박재현의 볼넷과 도루, 윤동희의 볼넷 등으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노시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문보경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첫 이닝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이미 3-0이었다.
2회에는 장타가 더욱 강하게 터졌다. 이재현과 김건희, 정준재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재현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박재현에게는 이번 대회 첫 홈런이었다. 한 번의 스윙으로 점수는 7-0까지 벌어졌고 태국 선발진은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3회에도 한국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이재현의 볼넷 이후 김건희, 정준재, 박재현이 연이어 안타를 만들어 세 점을 추가했다. 세 이닝을 마쳤을 때 이미 10-0이었다.
박재현은 이날 2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5타점, 3득점으로 네 차례 모두 출루했다. 대표팀 막내급 외야수지만 대만전 희생플라이에 이어 태국전에서는 만루홈런까지 터뜨리며 공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준순까지 만루포, 4회에만 8득점**
4회에는 또 한 번 빅이닝이 나왔다. 박준순과 문현빈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재현의 희생타, 정준재와 김도영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점수 차가 14-0까지 벌어졌다.
타자 일순 이후 다시 타석에 들어선 박준순이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2사 만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18-0을 만들었다.
한 경기에서 한국 타자가 만루홈런 두 개를 기록한 장면이었다. 박재현이 2회, 박준순이 4회 각각 네 명의 주자를 한꺼번에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준순은 2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태국전에서 주전과 교체 선수들이 고르게 안타를 생산하면서 슈퍼라운드를 앞두고 타선 전체의 컨디션을 점검한 것도 수확이었다.
경기별 시작 시간과 이후 슈퍼라운드 편성은 아시안게임 실시간 중계 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1실점, 오원석의 자책점은 아니다**
한국은 5회 오원석 대신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번 대회 규정상 결승전을 제외하고 5회 이후 15점 차, 7회 이후 10점 차가 되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18점 차로 5회에 들어간 만큼 한국이 5회초 수비만 마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배찬승은 2사까지 잡았지만 이후 타구를 중견수 김지찬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주자가 살아나갔다.
태국은 이어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실책에서 시작된 득점이어서 배찬승에게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배찬승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경기는 18-1로 끝났고 5회 콜드게임이 확정됐다.
한국 마운드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사실상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대만전에서는 곽빈이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기반을 만들었고, 홍콩전에서는 투수진이 팀 퍼펙트게임을 합작했다.
태국전에서는 오원석이 4이닝 동안 한 명의 타자에게만 안타를 내줬다. 류지현 감독도 경기 뒤 선발뿐 아니라 여러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며 슈퍼라운드에서 다양한 투수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전 전승 B조 1위, 이제부터가 본게임**
한국은 조별리그를 3승 무패로 끝냈다. 세 경기 최종 스코어를 합치면 36득점 1실점이다.
하지만 슈퍼라운드에서는 경기의 무게가 크게 달라진다. 한국은 25일 오후 6시30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A조 1위와 맞붙고, 26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A조 2위를 상대한다.
대회 방식상 조별리그에서 함께 슈퍼라운드에 올라간 같은 조 상대와는 다시 경기하지 않는다. 대신 해당 팀과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승패가 슈퍼라운드 성적에 그대로 반영된다.
23일 오후 현재 B조 2위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대만이 같은 날 오후 홍콩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대만이 2위로 올라올 경우 한국은 21일 기록한 5-0 승리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한다.
슈퍼라운드 상위 두 팀은 27일 오후 6시30분 도요하시에서 열리는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한다. 3위와 4위는 같은 날 정오 오카자키에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는 결과와 내용 모두 좋았다. 다만 대만전에서 초반 타선이 상대 선발을 공략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약체를 상대한 홍콩·태국전 결과만으로 메달 라운드 공격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후 대표팀 상황은 아시안게임 야구 후속 브리핑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네오티비 남기자 : 태국전에서 오원석은 첫 타자 한 명을 잡는 데 10구를 썼지만 이후 세 이닝 동안 빠르게 자신의 투구를 찾았다.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이라는 결과만큼 투구 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점도 슈퍼라운드를 앞둔 대표팀에는 반가운 부분이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의 투런포에 이어 박재현과 박준순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조별리그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제부터는 콜드게임 점수 차보다 A조 상위 팀을 상대로도 대만전에서 보여준 마운드 힘과 승부처 집중력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