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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경기시간 2시간42분, ABS 챌린지 도입 뒤 61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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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4
어둠의손
2026-09-29 10:51
ABS 챌린지

2026 정규시즌 9이닝 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42분. 지난해보다 3분43초 늘었다. 피치클록 도입 이후 줄곧 짧아지던 흐름이 처음으로 꺾였다.

MLB는 그중 61초가 올해 처음 도입한 ABS 챌린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체가 다시 3시간대로 돌아간 건 아니지만, 새 판정 제도가 실제 경기 흐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는 숫자로 확인됐다.

메이저리그 운영 변화는 MLB 새 규정 이야기에서도 함께 볼 수 있다.

**주심 판정은 그대로, 틀렸다고 생각하면 바로 챌린지**

MLB의 ABS는 KBO와 방식이 다르다.

KBO는 투수가 던진 모든 공을 자동투구판정시스템이 판단한다. 사실상 스트라이크존 판정 자체를 시스템이 맡는다.

MLB는 주심이 먼저 볼과 스트라이크를 선언한다.

선수가 그 판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때만 ABS가 등장한다.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는 선수도 정해져 있다. 타자, 포수, 투수만 가능하다.

더그아웃에서 사인을 보내 대신 요청할 수 없다.

판정 직후 선수 본인이 모자나 헬멧을 두드리며 바로 챌린지를 요청해야 한다.

팀마다 경기 시작 때 두 번의 기회를 가진다. 판정을 뒤집는 데 성공하면 챌린지 횟수는 줄지 않는다.

반대로 원심이 맞으면 하나를 잃는다.

그래서 아무 공이나 무작정 요청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을 생각하면 언제 챌린지를 쓸지도 계산해야 한다.

**한 번 확인하는 데 약 15초**

ABS 챌린지가 들어가면 경기장에 설치된 추적 장비가 공의 위치를 다시 확인한다.

홈플레이트 주변에는 12대의 Hawk-Eye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판정 결과는 전광판과 중계 화면에 바로 표시된다.

전체 과정은 약 15초 정도다.

경기 하나만 놓고 보면 짧아 보인다.

하지만 정규시즌 전체로 쌓이면서 평균 경기시간도 조금씩 늘었다.

MLB가 시즌 종료 뒤 계산한 결과 ABS 챌린지가 올해 평균 경기시간을 61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경기시간이 지난해보다 3분43초 증가한 원인을 ABS 하나로 볼 수는 없다.

직접적으로 계산된 ABS 영향은 61초다.

나머지 시간은 경기 내용과 투수 교체, 공격 흐름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한 결과다.

**그래도 피치클록 이전보다는 훨씬 짧다**

2시간42분이라는 숫자만 보면 경기시간이 다시 길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조금 길게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시간은 2016년 처음 3시간을 넘어섰다.

2021년에는 3시간10분까지 늘어났다.

야구 한 경기가 너무 길다는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오던 시기였다.

MLB는 이후 경기 템포를 줄이기 위한 규정을 계속 도입했다.

2022년에는 투수와 포수가 전자 장비로 사인을 주고받는 피치컴이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효과는 있었지만 결정적인 변화는 다음 해 나왔다.

2023년 피치클록이 도입되면서 평균 경기시간이 2시간40분까지 줄었다.

2024년에는 2시간36분까지 내려갔다.

지난해는 2시간38분이었다.

올해 2시간42분으로 다시 조금 늘었지만 피치클록 이전의 3시간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가 크다.

**ABS가 경기 흐름도 바꿨다**

시간만 달라진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대응 방식도 달라졌다.

타자는 삼진 판정이 애매하다고 느끼면 곧바로 챌린지를 쓸 수 있다.

포수는 볼 판정을 받은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반대로 판정을 뒤집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이전에는 볼 판정에 항의하더라도 결과가 바뀌는 경우는 없었다.

이제는 실제로 다시 확인할 방법이 생겼다.

그렇다고 모든 판정을 기계에게 넘긴 것도 아니다.

MLB가 택한 방식은 사람 심판과 자동 판정의 중간에 가깝다.

주심의 역할은 그대로 두되 결정적인 오심을 줄일 수 있는 안전장치를 하나 더 넣었다.

**KBO와 가장 큰 차이는 ‘기본 판정권’**

한국 팬들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도 여기다.

KBO에서는 ABS가 기본 판정이다.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과 위치를 시스템이 계산한 뒤 스트라이크나 볼을 결정한다.

주심은 그 결과를 이어폰을 통해 전달받아 선언한다.

MLB에서는 반대다.

판정의 시작은 여전히 주심이다.

ABS는 선수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만 등장한다.

그래서 같은 ABS라는 이름을 쓰더라도 경기에서 느껴지는 방식은 꽤 다르다.

KBO에서는 매 투구마다 시스템이 작동하지만 MLB에서는 대부분의 공이 주심 판정만으로 그대로 넘어간다.

이 차이가 경기시간에도 영향을 준다.

매 공을 자동 판정하진 않지만 챌린지가 들어올 때마다 경기가 잠시 멈춘다.

**야구가 다시 길어졌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

올해 평균 2시간42분은 최근 4년 중 가장 긴 기록이다.

그래도 2021년의 3시간10분과 비교하면 28분이나 짧다.

팬들이 체감하는 경기 템포 역시 피치클록 이전과는 전혀 다르다.

투수가 오랫동안 공을 들고 있거나 타자가 계속 타석 밖으로 나오는 장면도 크게 줄었다.

ABS 챌린지 때문에 잠깐 멈추는 시간이 생겼지만 판정 자체는 빠르게 끝난다.

MLB가 앞으로 살펴볼 부분도 이 지점이다.

오심을 줄이는 효과와 경기 흐름을 끊는 시간을 어느 선에서 맞출지가 다음 시즌 운영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주요 경기 시간은 오늘 MLB 중계 편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봇 심판’ 시대, MLB는 절반만 들어왔다**

ABS 챌린지는 꽤 오래 시험한 제도다.

마이너리그에서 여러 시즌 테스트했고 2025년 스프링캠프와 올스타전에서도 운영했다.

그 과정을 거쳐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 들어왔다.

첫해 결과만 놓고 보면 경기시간에 미친 영향은 1분 남짓이었다.

판정 하나 때문에 경기 자체가 크게 늘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신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주심 판정이 이상하다고 느껴도 그냥 돌아서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중요한 순간에는 직접 확인을 요구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자동 판정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대신 사람 심판을 남겨둔 채 기술을 끼워 넣는 방식을 택했다.

첫 시즌 평균 경기시간 2시간42분.

내년에도 같은 방식을 유지하면서 챌린지 빈도와 성공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다음 볼거리다.

MLB 규정 변화와 경기 운영 소식은 메이저리그 제도 변화에서도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네오티비 안기자 : ABS 챌린지가 들어왔다고 해서 경기시간이 갑자기 길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3분43초 가운데 MLB가 직접 계산한 ABS 영향은 61초다. 그래도 주심 판정을 그대로 두면서 오심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은 꽤 큰 변화다. KBO처럼 매 공을 자동 판정하지 않고 중요한 순간에만 기술을 꺼내 쓰는 방식이라 경기 흐름도 크게 끊기지 않았다. 피치클록으로 줄여놓은 템포를 유지하면서 판정 정확도까지 얼마나 가져갈 수 있느냐가 다음 시즌에도 계속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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