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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워싱턴, 카발리와 4년 계약…선발진 장기 핵심으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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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2026-09-19 02:04
카발리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리빌딩 이후 처음으로 선발투수에게 장기 계약을 안겼다. 부상으로 긴 시간을 보낸 뒤 올해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우완 케이드 카발리가 그 주인공이다.

워싱턴은 9월 19일 한국시간 카발리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은 2027시즌부터 2030시즌까지 적용되며 2031년에는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구단은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보장 규모는 4700만 달러다.

카발리 31경기 194탈삼진

워싱턴이 장기계약을 결정한 이유는 올해 성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발리는 2026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64⅔이닝을 던지며 12승5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194개다. 내셔널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고 9이닝당 탈삼진도 10.60개로 NL 4위다. WHIP 1.17은 9위, 피안타율 0.233은 10위에 올라 있다.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도 4.04로 NL 8위다. 단순히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한 수준을 넘어 리그 상위권 선발투수로 올라선 시즌이다.

MLB 주요 투수 기록을 보면 후반기 페이스는 더욱 강하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최근 11경기에서는 7승1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워싱턴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31경기 중 29경기에서 3자책점 이하

꾸준함도 눈에 띈다. 카발리는 올해 31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29경기에서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다. 워싱턴 구단 역사에서도 2018년 맥스 슈어저가 기록한 30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한 경기에서 압도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6월 보스턴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13탈삼진을 기록했고, 8월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을 남겼다.

이어 텍사스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11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두 경기 연속 강력한 구위를 보여줬다. 올 시즌 10탈삼진 이상 경기도 다섯 차례나 만들었다.

긴 부상 끝에 찾아온 풀타임 시즌

카발리의 올해 성적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지난 몇 년간의 과정을 보면 분명하다. 워싱턴은 2020년 드래프트 전체 22순위로 카발리를 지명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빠르게 정상급 유망주로 성장했다. 2021년 마이너리그 전체에서 175탈삼진을 기록했고 한때 워싱턴 구단 유망주 2위,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27위까지 평가받았다.

2022년 8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이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3년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24년에도 정상적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거의 3년 가까운 공백 끝에 지난해 8월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2025년에는 10경기 48⅔이닝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고, 올해 마침내 개막부터 풀타임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워싱턴 선발진 전력 분석에서도 카발리의 존재감은 크다. 리빌딩을 진행해온 워싱턴에게 젊은 타자뿐 아니라 장기간 로테이션을 맡길 수 있는 선발투수가 필요했고, 올해 카발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스트라스버그 이후 처음

이번 계약에는 워싱턴 구단 운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워싱턴이 선발투수와 3년을 넘는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2019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처음이다.

당시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월드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시즌 종료 뒤 기존 계약에서 옵트아웃한 뒤 워싱턴과 다시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워싱턴은 본격적인 리빌딩에 들어가면서 선발진에 대형 장기계약을 거의 주지 않았다. 단기계약과 자체 육성을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했고,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확보했다.

야수까지 포함하면 마지막 장기 연장계약은 2023년 포수 키버트 루이즈였다. 당시 워싱턴은 루이즈와 8년 5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카발리를 미래 선발진 중심으로 선택

이번 계약은 워싱턴이 카발리를 단순히 한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투수 이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구단은 2020년 드래프트부터 재활 과정, 빅리그 복귀까지 카발리의 성장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폴 토보니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계약 발표와 함께 카발리가 투수뿐 아니라 팀의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크 D. 러너 구단주도 카발리의 재능과 함께 클럽하우스와 지역사회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워싱턴은 최근 몇 년간 제임스 우드와 딜런 크루스 등 젊은 야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어왔다. 이제 마운드에서도 확실한 중심축을 장기간 확보하면서 리빌딩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시작했다.

아직 한 시즌의 성공만으로 4년 계약의 결과를 판단할 수는 없다. 특히 카발리는 이미 큰 팔꿈치 수술과 긴 재활을 경험한 투수이기 때문에 건강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도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올해 보여준 구위와 성적만큼은 워싱턴이 장기 투자에 나설 만한 수준이었다. 164⅔이닝과 194탈삼진, 평균자책점 3.12는 카발리가 기대받던 유망주에서 실제 빅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넘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카발리의 남은 시즌 등판과 워싱턴 경기는 MLB 경기 중계 정보에서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2026년을 풀타임 선발 첫 시즌으로 만든 카발리는 이제 최소 2030년까지 워싱턴 마운드의 중심으로 뛴다.

네오티비 고기자 : 워싱턴이 카발리에게 4년 계약을 안긴 것은 단순히 올해 12승을 올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긴 부상을 버틴 뒤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했고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에서도 내셔널리그 상위권까지 올라왔다. 스트라스버그 이후 선발투수 장기계약에 조심스러웠던 워싱턴이 움직였다는 사실 자체가 카발리에 대한 평가를 보여준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올해의 반짝 활약이 아니라 앞으로 여러 시즌 동안 건강하게 로테이션의 중심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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