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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삼성 8회 5득점 대역전, 디아즈가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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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9-16 07:40
삼성 류지혁

삼성 라이온즈가 패색이 짙던 경기를 8회 한 번의 집중력으로 뒤집었다. 7회까지 롯데 자이언츠에 2-3으로 끌려갔지만 8회말 2사 이후 5점을 몰아치며 7-3 역전승을 완성했다.

승부를 뒤집은 주인공은 르윈 디아즈였다.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리드를 되찾았고, 류지혁과 이창용까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대구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삼성 먼저 2-0, 롯데가 중반 뒤집었다

삼성은 1회부터 롯데 선발 박세웅을 공략했다. 김성윤과 박승규가 출루한 뒤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디아즈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류지혁이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삼성이 2-0으로 달아나면서 초반 흐름을 잡았다.

마운드에서는 원태인이 버텼다. 5회까지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막았지만 6회 들어 흔들렸다. 2사 후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와 고승민의 볼넷, 원태인의 보크에 이어 한동희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루가 됐다.

나승엽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원태인은 5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7회에는 롯데가 처음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준우의 중전안타와 장두성의 희생번트, 황성빈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뒤 레이예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가 3-2로 앞서며 경기 후반을 맞았다. 삼성도 7회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넘어가는 듯했다.

2사 이후 시작된 삼성의 대반격

승부는 8회말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은 2사까지 빠르게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며 또 한 번 공격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김성윤과 박승규가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구자욱까지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2사 만루가 됐고, 타석에는 디아즈가 들어섰다.

디아즈는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렸다. 김성윤과 박승규가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4-3. 한 번의 안타로 삼성의 재역전이 완성됐다.

삼성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류지혁이 중전 적시타를 추가하며 5-3으로 달아났고, 이어 대타 이창용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작된 공격이 순식간에 5득점 빅이닝으로 변했다. 7회까지 한 점 차로 뒤지고 있던 삼성이 8회가 끝났을 때는 오히려 네 점 차 리드를 잡고 있었다.

디아즈는 이날 3안타 2타점, 류지혁도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방망이가 승부처에서 동시에 터지면서 삼성의 KBO 선두권 경쟁에도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사토시 KBO 첫 승까지

삼성 마운드에서는 미야모리 사토시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가 됐다.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직후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결국 삼성의 7-3 승리가 확정되면서 사토시는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 한 이닝을 안정적으로 지킨 결과가 한국 무대 첫 승으로 연결됐다.

9회에는 김재윤이 등판해 롯데의 마지막 공격을 정리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추가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원태인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회까지 경기를 크게 무너뜨리지 않은 것도 후반 역전의 발판이 됐다. 삼성 마운드와 타선의 경기 분석에서도 이날은 선발이 버틴 뒤 타선이 경기 후반 승부를 바꾼 전형적인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박세웅이 6이닝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다. 레이예스가 3안타 1타점, 나승엽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이 8회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선두 추격 이어가는 삼성

삼성에는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리다. 최근 연패에서 벗어났고 시즌 성적은 75승49패3무가 됐다.

현재 순위는 2위다. 선두 KT가 76승46패3무로 앞서 있어 삼성과의 격차는 2경기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만큼 한 번의 연패가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에서 롯데전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다시 돌렸다.

특히 삼성이 강점을 보여온 장타가 아니라 볼넷과 단타를 연결하면서 8회 빅이닝을 만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2사 이후에도 타석이 끊기지 않았고 디아즈가 해결한 뒤 류지혁과 이창용이 연속으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남은 삼성 경기와 치열한 선두 경쟁은 KBO 경기 중계 일정에서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KT와 격차가 아직 남아 있지만 시즌 막판에는 한 경기 결과만으로 분위기가 크게 바뀔 수 있다.

7회까지 2-3.

8회 2사까지도 2-3.

하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 전광판에는 7-3이 찍혔다.

마지막까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삼성의 집중력이 만든 역전승이었다.

네오티비 성기자 : 이날 삼성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8회 2사 이후였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공격이 끝나는 상황에서 연속 볼넷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디아즈가 결승타를 친 뒤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선두 KT를 추격해야 하는 삼성에는 이런 한 경기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는 잘 이기는 경기만큼 질 것 같은 경기를 뒤집는 힘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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