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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뮌헨의 밤, 첼시가 바이에른 홈에서 첫 유럽 정상에 오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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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손
2026-09-21 18:30
2012 뮌헨의 밤 첼시의 기적

2012년 5월 19일, 독일 뮌헨.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린 곳은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이었다. 상대는 그 경기장을 매주 사용하는 바이에른이었고, 첼시는 주장 존 테리를 비롯해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하미레스, 하울 메이렐레스가 징계로 결승에 나설 수 없었다.

경기 전 조건만 보면 첼시가 편할 이유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120분과 승부차기가 모두 끝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던 팀은 첼시였다.

나폴리 원정에서 이미 한 번 끝날 뻔했다

첼시의 2011-12 챔피언스리그는 처음부터 우승팀다운 흐름은 아니었다.

16강 상대는 나폴리였다. 이탈리아 원정 1차전에서 첼시는 1-3으로 졌다. 홈 2차전에서 최소 두 골 차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사이 감독도 바뀌었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가 팀을 떠났고 로베르토 디 마테오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중간에 감독을 바꾼 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존 테리가 차례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나폴리의 괴칸 인러가 득점하면서 다시 첼시가 탈락하는 스코어가 됐다.

프랭크 램파드가 페널티킥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이바노비치가 골을 넣었다.

4-1.

두 경기 합계 5-4.

첼시가 살아남았다.

지금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스포츠중계를 보다 보면 토너먼트에서 한 경기 결과가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쉽게 볼 수 있다. 2012년 첼시는 16강부터 이미 한 번 시즌이 끝날 상황을 뒤집고 올라온 팀이었다.

바르셀로나를 만나다

8강에서 벤피카를 꺾은 첼시의 준결승 상대는 바르셀로나였다.

당시 바르셀로나에는 리오넬 메시,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다니 알베스 등이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유럽 축구의 중심에 있던 팀이었다.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1차전.

바르셀로나가 공을 오래 가지고 있었지만 골은 첼시가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하미레스가 왼쪽에서 공을 내줬고 드로그바가 마무리했다.

1-0.

첼시는 한 골의 리드를 가지고 캄 노우로 향했다.

캄 노우에서 10명이 됐다

2차전은 첼시가 원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먼저 골을 넣었다.

그리고 전반 37분 존 테리가 알렉시스 산체스와의 상황에서 퇴장을 당했다.

첼시는 10명이 됐다.

얼마 뒤 이니에스타가 추가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 2-0 첼시.

두 경기 합계에서도 바르셀로나가 앞서기 시작했다.

첼시 입장에서는 경기장에 한 명이 부족했고 상대는 바르셀로나였다.

그런데 전반 종료 직전 램파드가 앞으로 패스를 넣었다. 하미레스가 수비 뒤로 뛰어 들어갔다.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가 나오는 것을 보고 공을 가볍게 띄웠다.

골.

2-1.

합계 스코어는 2-2였지만 당시 원정 다득점 규정 때문에 이 상태라면 첼시가 결승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메시의 페널티킥이 크로스바를 맞았다

후반 시작 직후 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는 메시.

들어가면 다시 바르셀로나가 결승에 가까워지는 장면이었다.

메시가 왼발로 찼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았다.

첼시는 이후 거의 수비에만 매달렸다. 바르셀로나가 계속 공격했고 첼시는 페널티 지역 주변에 선수들을 세워 버텼다.

후반 막판까지 2-1.

그리고 추가시간.

첼시가 걷어낸 공이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연결됐다. 바르셀로나 골키퍼까지 공격에 올라간 상태라 앞에는 넓은 공간만 남아 있었다.

토레스가 혼자 달렸다.

발데스를 제쳤다.

빈 골문에 넣었다.

2-2.

두 경기 합계 3-2.

첼시가 결승으로 갔다.

축구 역사와 주요 경기를 돌아봐도 캄 노우에서 10명이 된 상태로 바르셀로나를 버티고 결승에 오른 이 경기는 첼시의 2012년을 설명할 때 빠지기 어렵다.

결승전은 사실상 바이에른의 홈경기였다

결승 장소는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

바이에른의 홈구장이었다.

첼시에게는 결장자도 많았다. 존 테리는 준결승 퇴장으로 나올 수 없었고 이바노비치, 하미레스, 메이렐레스 역시 경고 누적으로 결승 출전이 불가능했다.

수비진은 조제 보싱와, 게리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 애슐리 콜로 구성됐다.

라이언 버트런드는 왼쪽 측면에서 선발로 나왔다.

경기는 예상대로 바이에른이 공격하는 시간이 길었다.

첼시는 자기 진영에서 버티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도 80분이 넘을 때까지 스코어는 0-0이었다.

83분, 뮐러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던 후반 38분.

바이에른이 오른쪽에서 공격했다.

토니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토마스 뮐러가 뒤에서 뛰어들었다.

헤더.

공이 땅에 한 번 맞은 뒤 골문 위쪽으로 들어갔다.

1-0.

경기 종료까지 약 7분.

바이에른 홈 관중석이 크게 흔들렸다.

첼시는 이날 거의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상태였다. 이제 남은 시간 안에 골을 넣지 못하면 우승은 바이에른이었다.

첼시의 첫 번째 코너킥

후반 43분.

첼시가 코너킥을 얻었다.

놀랍게도 이날 첼시의 첫 번째 코너킥이었다.

후안 마타가 왼발로 공을 올렸다.

드로그바가 앞쪽으로 뛰어들었다.

헤더.

공은 강하게 마누엘 노이어의 가까운 쪽 위로 들어갔다.

1-1.

뮐러가 골을 넣은 지 약 5분 만이었다.

첼시가 거의 마지막 기회에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간은 그대로 끝났다.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드로그바의 파울, 로번의 페널티킥

연장 초반 다시 위기가 왔다.

드로그바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프랑크 리베리에게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

키커는 아르연 로번이었다.

로번은 과거 첼시에서도 뛰었던 선수였다.

그가 왼발로 낮게 슈팅했다.

페트르 체흐가 방향을 읽었다.

선방.

체흐가 잡아낸 공은 다시 경기장 안으로 나오지 않았다.

1-1.

바이에른이 우승을 끝낼 수 있었던 또 한 번의 기회가 사라졌다.

연장전에서도 추가골은 없었다.

결국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승부차기로 결정하게 됐다.

시작은 첼시가 더 나빴다

승부차기는 바이에른 팬들이 있는 골대에서 진행됐다.

바이에른 첫 번째 키커 필리프 람이 성공했다.

첼시의 첫 번째 키커는 마타.

노이어가 막았다.

1-0.

승부차기에서도 첼시가 먼저 밀렸다.

바이에른은 마리오 고메스까지 성공했다. 첼시에서는 다비드 루이스가 넣었다.

바이에른 세 번째 키커는 골키퍼 노이어였다.

노이어가 직접 나와 성공했다.

바이에른 3.

첼시 1.

램파드가 첼시의 세 번째 킥을 성공시키면서 3-2가 됐다.

체흐가 다시 막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네 번째 키커는 이비차 올리치.

체흐가 방향을 읽었다.

선방.

첼시에서는 애슐리 콜이 골을 넣었다.

3-3.

바이에른의 다섯 번째 키커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였다.

슈바인슈타이거가 오른쪽을 노렸다.

체흐가 손을 뻗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실패.

이번에는 첼시가 우승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마지막 키커 드로그바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가 걸어 나왔다.

디디에 드로그바.

88분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던 선수였다.

연장에서는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리고 이제 다시 우승을 결정할 기회가 왔다.

드로그바는 짧게 도움닫기를 했다.

오른발 슈팅.

노이어는 반대쪽으로 움직였다.

골.

승부차기 4-3.

경기가 끝났다.

모스크바에서 뮌헨까지

첼시에게 챔피언스리그 결승 승부차기는 처음이 아니었다.

2008년 모스크바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을 치렀다.

당시에도 경기는 1-1로 끝났고 승부차기까지 갔다.

존 테리가 우승을 결정할 수 있는 페널티킥을 찼지만 미끄러지면서 실패했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했다.

그로부터 4년 뒤.

다시 승부차기.

이번에는 첼시가 이겼다.

2012년 5월 19일 뮌헨에서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드로그바와 체흐

결승전 기록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선수는 드로그바다.

88분 동점골.

승부차기 마지막 골.

하지만 체흐의 역할도 빼놓기 어렵다.

연장전 로번의 페널티킥을 막았다.

승부차기에서는 올리치와 슈바인슈타이거의 슛을 연달아 저지했다.

바이에른은 경기 대부분을 주도했다.

첼시는 버텼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온 몇 번 안 되는 기회를 끝까지 살렸다.

당시 장면을 스포츠 하이라이트로 다시 보면 경기 흐름과 최종 결과가 얼마나 다르게 느껴지는지 알 수 있다.

2012년 5월 19일

83분 뮐러.

88분 드로그바.

연장전 로번의 페널티킥.

체흐 선방.

승부차기.

마타 실패.

올리치 실패.

슈바인슈타이거 실패.

마지막 드로그바 성공.

바이에른 뮌헨 1-1 첼시.

승부차기 3-4.

첼시는 상대의 홈에서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2012년 첼시는 대회 내내 가장 편하게 올라온 팀이 아니었다.

나폴리전에서도 탈락 직전이었다.

바르셀로나전에서는 10명으로 버텼다.

결승에서는 83분에 먼저 골을 내줬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있었다.

그리고 뮌헨에서 처음 유럽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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